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 얀 오블락(왼쪽)이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에게 경의를 표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마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떠올리면 혀를 내둘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메시의 한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 기록에 맞춰 오블락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슬로베니아 국적의 오블락은 라리가를 넘어 유럽에서도 한 손에 꼽히는 최고의 골키퍼다. 라리가에서 가장 뛰어난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리카르도 사모라상을 통산 4번이나 가져갔고 슬로베니아 올해의 선수에도 3번이나 선정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런 오블락도 메시 앞에서는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오블락은 아틀레티코에 입단한 뒤 바르셀로나와 공식전에서 총 17번 맞붙었다. 그 중 메시에게 실점하지 않은 경기는 단 3경기 뿐이었다.


오블락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메시는 모든 걸 보고있다"며 "만약 내가 어느 쪽으로든 한발짝을 내딛으면 그는 곧장 반대편으로 슈팅을 날린다. 그게 그가 최고로 불리는 이유이자 (그를 상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감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 얀 오블락(왼쪽)은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총 17번 만났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건 3번에 불과하다. /사진=로이터
오블락은 이어 "그는 이런 걸 (경기장에서)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항상 주시하고 있다. 그는 항상 당신을 지켜본다. 메시의 눈은 공을 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당신을 본다"며 "이상한 일이다. 때때로 우리는 메시를 경기 중에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잠시 뒤 그는 경기를 바꾸고, 골을 넣고, 팀에 승리를 안긴다"고 거듭 극찬했다.

메시는 이날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1골1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득점으로 메시는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뒤 통산 644골째를 달성했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선수 펠레가 산투스에서 기록한 643골을 넘어 한 구단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