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30여 년 동안 언론에 몸담으면서 다큐멘터리 PD, 탐사보도 프로그램 앵커, 홍콩ㆍ베이징 특파원, 스포츠 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저자가 서울의 명소 거리를 거닐며 한국 사회의 '문화지형'이자 서울의 '도시지형도'를 담아냈다.

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사람들을 움츠리게 만들던 7월의 어느 이른 아침 문을 박차고 나와 밤늦게까지(밤드리) 시내 곳곳을 거닐며 서울과 서울 사람들, 그리고 '서울'이라는 소쿠리에 담겨 있는 한국 사회의 면면을 살핀다.


'작가 구보 씨의 서울 트레킹'이라는 부제는 1930년대 박태원과 1970년대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빌려온 것으로 이 책의 서술 형식을 보여준다.

저자는 "오래 전 한 소설가가 시도했던 방식을 재현해보려 한다. 소설이 아닌 수필의 형식으로, 간접화법이 아닌 직접화법으로 2020년 현재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짚고자 한다"라고 서문에 적고 있다. 이른바 '걸으며 생각하기'다.


서울 강북 지역의 명소들을 법정동과 문화권 등으로 묶어 스물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했고, 직접 촬영한 230여 컷의 사진을 수록해 읽고 보는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서울문화지도' 역할을 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저자의 만보(漫步) 코스는 동작대교를 거쳐 서울역, 남산 순환로, 인왕산 자락길, 안국동, 낙산, 성북동 등을 거친다.


◇ 서울밤드리 / 안상윤 지음 / 휴먼필드 펴냄 /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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