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주요사업 줄줄이 연기…경제 삼중고 속 내년 목표는
평양종합병원·원산갈마지구 완공 소식은 '아직'
경제 삼중고 속 고군분투에도 역부족…내년 계획에 담기나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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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이 올 한해 경제 삼중고를 겪으면서, 평양종합병원 건립,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 주요 역점사업들이 목표 달성 시점을 맞추지 못하고 줄줄이 연기될 방침이다.
27일 북한 관영 매체 등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여러 차례 경제 계획을 비롯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등에 완료하려 했던 사업들에 대해서도 일정을 수정했다. 지속되는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 여파 때문이다.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3일 북한의 평양종합병원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공사 현장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위성사진을 게재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서는 병원 외부 및 조경공사가 마무리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알 수 없다"며 "주변의 차량 이동이 드문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 개원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초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한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던 사업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10일까지 병원을 완공할 것을 지시했으나 아직까지 완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갈마지구 일대 역시 초여름부터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38노스는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며 "10월 들어 지구 남쪽의 '갈마 바닷가 양식 사업소' 지붕이 설치된 게 전부"라고 밝혔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역시 지난 4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삼지연시 3단계 꾸리기 등 굵직한 역점사업들의 완공 소식도 아직이다.
북한이 주요 역점사업들에 대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에는 삼중고가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대북 제재 속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북한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을 맞으면서 북중·북러 교역이 바닥을 치고, 이로 인해 북한경제가 초유의 무역절벽에 내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북한이 자강도의 희천입원침대공장과 흥주청년4호발전소 등 건설 사업의 성과를 선전했으나 주요 역점사업의 완공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양종합병원의 경우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건설을 마무리하고 코로나19 대책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되지만, 수입이 필요한 의료기기와 장비 확보 등 실제 병원을 운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제 삼중고 중 코로나19의 여파는 북한의 주요 사업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도 맞물린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김정은 공개활동 동향'(2012년~2020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총 53회 공개활동을 했다. 가장 활발했던 2013년(212회) 대비 4분의 1 수준이고, 지난해(85회)와도 차이가 난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18~2019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사업 현장을 네 차례나 찾으면서 주요한 관심을 보였지만, 지난해 4월 완공시점을 한 차례 미룬 후로는 현지지도에 나서지 않았다.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도 지난 7월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주요 역점사업들의 완공 목표가 줄줄이 밀리게 되면서,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8차 당대회에서 이와 관련된 메시지가 표출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을 언급하며 '국제관광문화지구' 구성에 관심을 보인 점을 볼 때,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에 금강산-원산갈마를 아우르는 사업 추진 계획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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