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금의환향하는 고진영(25·솔레어)이 1월 숨 고르기에 돌입, 2021년 시즌을 준비한다. 고진영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역대 한국선수 최장 세계랭킹 1위 기록도 넘볼 수 있다.

고진영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하게 되며 1월 열리는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은 결장한다.


고진영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내에 머물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11월에야 LPGA투어에 복귀했다.

오랜 공백으로 인한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고진영은 첫 대회였던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로 예열한 뒤 곧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번째 대회였던 볼론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단독 5위에 올랐고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마크했다. US여자오픈을 통해 극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날 압도적인 활약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단 4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상금왕에 등극, 2020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올해 국내에 머무는 동안 스윙을 교정했고 그결과 비거리가 늘어났다.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58야드로 장타자 김세영(259야드)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이와 같은 모습을 이어가면 장기인 아이언샷의 정확성도 더욱 좋아질 수 있다.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탄탄히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지만 고진영은 2위 김세영(27·미래에셋)과의 랭킹포인트 격차를 1.28점으로 벌리며 세계 톱 랭커 자리를 지켰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7월말부터 현재까지 74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총 기간은 현재까지 86주다.


2021년에는 역대 한국 선수 최장 세계랭킹 1위 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106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킨 박인비가 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고진영의 시즌 막바지 활약을 감안하면 박인비 추월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2021시즌 초반에도 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는 것도 고진영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내년 1월과 2월에는 단 2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1월 휴식을 취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다.

고진영은 4월 예정된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3월부터 대회에 복귀한다면 세계랭킹 포인트 관리도 수월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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