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자 2인 압축을 위해 오늘 다시 머리를 맞댄다. 사진은 추미애(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5차회의에 참석해 추천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자 2인 압축을 위해 오늘(28일) 다시 한 번 모인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추천위 참석 등을 문제 삼으면서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분위기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차 회의를 열고 초대 공수처장직에 오를 후보 2인을 선정한다.

최종후보 2인은 추천위원 7인 중 5인의 찬성을 받은 뒤 문재인 대통령이 2인 중 1인을 최종 후보로 지명한다. 이후 해당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초대 공수처장직에 오른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앞선 4차 회의에서 5표를 받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대한변호사협회 추천)과 전현정 변호사(법무부 추천), 4표를 받은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대한변호사협회 추천)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날 추천위를 둘러싼 여야의 막판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복귀로 검찰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 출범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반면 국민의힘은 기족 유력 후보들이 부적절한데다 선정을 강행할 경우 법정 대응에 나서겠다는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수처법 개정안에 따라 사실상 비토권이 없어진 국민의힘 입장에선 출범을 저지할 수단이 없는 만큼 남은 카드인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여당 추천위원을 제외한 5명의 추천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공수처 출범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편지에서 "이 정권의 '묻지마 공수처 출범'에 동의해준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놓인 공수처라면 별도로 만들 이유가 없어진다. 산 권력을 견제하기는커녕 살아있는 권력의 사냥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선 "추 장관의 불법과 독주가 법원의 판결로 확인됐다. (대통령은) 당장 장관직 사표를 수리하고 (추 장관은) 내일 공수처장 추천위에 출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측 추천위원은 박경준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편지라는 무언의 압력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보내 추천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여야 추천위원 4인과 추 장관을 제외하면 결국 이날 회의는 당연직 추천위원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대법관)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선택에 달렸다. 두 위원이 이날 결론을 내리기로 뜻을 모은다면 내년 1월 중 공수처가 출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