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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1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카드소비 위축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도 비용 절감을 확대하고 자동차 할부금융 등 사업 다변화로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낸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470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셈이다. 신한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채권은 3분기 기준 3조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2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다. KB국민카드도 자동차 할부금융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할부금융 자산은 전년 동기보다 21.9% 증가한 3조4838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카드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35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은 9129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수수료율 재산정까지
카드업계는 이같은 실적 선방에도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올 7월부터 법정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되면서 수익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고금리 대출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쏠쏠한 이자 수익을 챙겼지만 앞으로 연 20% 초과 금리로 신규대출을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연 20%를 초과한 기존 대출 건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이 논의되면서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연 20~24% 카드론 비중은 삼성카드(23.95%)와 현대카드(17.49%)가 8개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여기에 올 1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산정을 위한 ‘원가분석 및 적격비용 산출 작업’이 시작된다. 카드사의 자금조달과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분석해 원가에 맞춰 카드 수수료율을 다시 산정하는 것이다. 카드사 적격비용 산출 작업은 지난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진행해 이듬해 변경된 수수료율을 반영한다. 지난 적격비용 산정은 2018년 5월부터 진행됐는데 올해는 4개월 가량 앞당겨 시행된다. 정부는 법인회원에 대한 과도한 이익 제공을 제한하면서 이를 통해 절감된 마케팅 비용이 향후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유예됐던 지원책이 올해 끝나면 건전성 악화 우려도 나온다”며 “마이데이터 등 핀테크 업계와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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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