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필리핀 정부가 미국 노바백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대량 구매했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8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도 생산 계약을 체결했던 기업으로 현재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최근 인도 혈청연구소로부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3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인도혈청연구소는 지난 2019년 9월 노바백스와 연간 20억도스의 NVX?CoV2373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필리핀 정부 당국자는 "노바백스 백신 3000만~4000만 도스를 도입 했으며 그밖에 화이자로부터 4000만도스, 아스트라제네카 2500만~3000만도스 그리고 중국 시노백과 러시아 스푸트니크V를 각각 2500만도스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은 오는 하반기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계약과 관련 아직 노바백스 백신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3분기 돼야 본격적인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바백스는 지난 7일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와 5100만도스 규모의 NVX?CoV2373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노바백스는 호주 규제기관과 협력해 NVX?CoV2373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오는 2021년 중반까지 초기 물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이번 사전 구매물량 외에 추가로 1000만도스를 구매할 수 있으며 계약에 대한 다른 추가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노바백스는 미국 정부와 국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약 20억달러(약 2조1930억원)를 지원받았으며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과 NVX?CoV2373의 사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NVX?CoV2373는 단백질 재조합 나노기술을 적용해 코로나19표면에 위치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뒤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것이다. 또한 노바백스 보유한 면역증강제 '매트릭스-엠(Matrix-M)'를 통해 백신후보의 체내 면역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


노바백스는 현재 미국 및 멕시코 그리고 영국에서 임상3상, 남아공에서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노바백스 정부도 협의 중…현재 코로나19 백신 5600만명분 확보

한편 노바백스는 지난 8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도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NVX?CoV2373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국내 도입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2월 18일 노바백스와도 백신 도입을 협의 중이다.

현재 정부가 확보했다고 밝힌 코로나19 백신은 약 5600만명으로 이미 전체 국민이 접종 가능한 양을 넘었다. 개별기업으로부터 4600만명분을 확보했고,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추가로 1000만명분을 공급받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계약한 물량은 5600만 명분으로 전체 국민으로 따지면 100%가 넘고, 또 허가 연령인 청소년을 제외한 한 4400만 명 인구 대비로 하면 한 120% 정도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안정적인 백신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물량 확보에 대해서도 계속 개별 제조사들과 협의하면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월말부터 우선 대상자 순 접종…3600만명 수준

또한 정부는 오는 2월말부터 요양병원·시설 노인들을 시작으로 무료접종을 실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 1층 중앙 로비에서 2021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은 Δ의료기관 종사자 Δ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Δ65세 이상 노인 Δ성인 만성 질환자 Δ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Δ50~64세 성인 Δ경찰·소방 공무원·군인 Δ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본부장은 "우선접종 대상자 규모는 3200만~3600만 정도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명단과 또 규모에 대한 파악을 지자체, 관계부처, 관련 협회를 통해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