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성과급이 금융권과 삼성전자에 비해서 크게 낮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생명 서초사옥./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성과급 문제로 시끄럽다. 연봉의 20% 수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직원들 불만이 상당한 모습이다. 성과급이 은행권(200%)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불만이다. 삼성전자(50%)와 비교했을 때도 절반 이하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29일 2020년 초과이익 성과급으로 임직원들에게 각각 20% 및 18%의 성과급(평균치)를 지급했다. 성과급 지급일은 매년 1월 말일인 31일이지만 올해는 주말이 겹쳐 1월 29일 오전에 일괄 지급됐다.


삼성은 소속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연초에 정한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분의 20% 한도 내에서 일정 비율을 정해 지급한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부서에 소속된 임직원은 개인 연봉의 최고 50%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658억원으로 전년대비 3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790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573억3422원으로 전년대비 17.3%, 영업이익은 1조443억9247만원으로 20.6% 증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마다 성과급 차이가 있지만 평균치로 삼성생명은 20%, 삼성화재는 18%를 지급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 감소와 은행의 저축성 보험(방카슈랑스) 판매 성장에 힘입어 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2019년보다 두자릿수로 개선됐는데도 성과급 규모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성과급은 전년대비 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1위지만 은행권 성과급에 한참 못 미친다는 불만도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은행들의 성과급은 기본급 등을 포함한 통상임금의 180∼200% 수준으로 2019년과 약간 적거나 비슷하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200%, 신한은행은 180%의 성과급을 준다. 우리은행 노사의 경우 특별상여금 수준을 지급 여부나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성과급은 삼성전자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담당한 무선사업부(IM)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가 각각 OPI 50%를 받는다. 모든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OPI 비율이 47~48%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는데 보상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하니 허탈해 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보험업이 언제까지 외면받는가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