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오른쪽 아래)가 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상대에게 범한 태클로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명이던 마크 클라텐버그가 3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나온 판정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클라텐버그는 이날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나온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아스널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퇴장을 '오심'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원정길을 떠난 아스널은 전반 32분 공격수 니콜라 페페의 선취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페널티킥 장면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울버햄튼의 공격 상황에서 공격수 윌리앙 조제가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이날 경기를 관장한 크레이크 포슨 주심은 당시 뒤에서 따라붙고 있던 루이스에게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정적인 1대1 득점 기회를 루이스가 태클로 막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계 화면을 통해 재생된 해당 장면을 보면 루이스와 조제가 접촉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루이스가 별다른 접촉을 하지 않았음에도 조제가 넘어지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고 의도적으로 조제에게 달려들었다고 판단하기도 애매하다. 다만 비디오판독(VAR)실과 포슨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아스널은 수적 열세 속 후반전을 맞아야 했다.

클라텐버그는 이 장면에서 접촉이 이뤄진 것은 맞으나 퇴장 판정은 지나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루이스에게는 (퇴장이 아닌) 경고가 주어졌어야 했다"며 "루이스는 의도치 않게 조제에게 접촉을 했다. 페널티킥이 분명 선언돼야 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루이스의 파울은 우연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례는 옐로카드 정도가 맞다"며 "포슨 주심과 VAR 담당관이 틀렸다. 규정은 '상대의 명확한 득점 기회를 방해하고자 고의적으로 반칙을 범할 경우'에만 선수들을 퇴장시키도록 하고 있다. 아스널과 루이스로서는 분명 화가 날 만한 판정"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클라텐버그는 후반전 중반 나온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퇴장에 대해서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손을 써 상대의 명백한 득점기회를 막았다"며 레드카드가 맞다고 판단했다. 레노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27분 상대의 롱패스를 끊어내기 위해 전진했다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공을 펀칭, 역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