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과 DGB금융 본사 전경./사진= 각 사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지방 금융지주사들 가운데 JB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의 배당성향 증감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배당을 줄인 반면 JB금융그룹은 배당을 늘리며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 수준인 20%까지 최대로 끌어 올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374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2019년 주당 배당금인 300원보다 24.7% 오른 수준이다. 따라서 지난해 배당총액은 727억원으로 전년보다 24.7% 급증했다. 지난해 JB금융그룹의 순이익은 3635억원으로 전년보다 6.3% 늘면서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20%로 꽉 채워졌다. 2019년 JB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17.1%로 약 3%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반면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4.9% 감소한 39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배당총액은 660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쪼그라들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은 지배주주지분 기준으로 332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 늘었지만 배당이 감소하면서 배당성향도 1.3%포인트 줄어든 19.9%를 기록했다.

DGB금융그룹이 배당성향을 낮춘 것은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은행과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 권고안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올 6월까지 국내 은행의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그동안 배당성향이 낮았던 JB금융그룹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배당 성향을 20%안에서 높이고 향후 시중은행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 8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배당성향의 상승폭에 대해서는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은행 중심의 금융주는 배당주의 성격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