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대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사진=김진환 뉴스1 기자
젊은층인 20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40대와 30대가 각각 12명과 6명 사망한 사례는 있지만 20대 확진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연령대로 비교하면 고령층에 비해 안전한 건 사실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젊은 환자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 굿힐링병원에서 20대 코로나 확진자가 사망했다. 사망자는 코로나 확진 판정 하루 만에 숨졌는데 교통사고로 인한 뇌출혈 등으로 1년여 간 치료를 받아왔다.

부산 굿힐링병원은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중이었으며 관련 확진자는 25명 발생한 바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사망한 확진자가) 기저질환으로 장기입원 중이었으며 의료기관 내 확진자 발생으로 입원환자 전수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라고 설명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20대 코로나 환자들의 사망률은 고령층에 비해 상당히 낮아 이번 사망 사건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74세 고령자는 18세~29세 코로나 환자들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90배나 높다. 이러한 추세는 고령으로 갈수록 더 높아진다. 75세~84세의 경우 220배, 85세 이상 코로나 환자들은 18~29세 코로나 환자들에 비해 사망확률이 630배나 높다.


하지만 젊다고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지난 1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20대 성인 2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사망한 40대 미만 코로나 사망자는 모두 14명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젊은층의 피해 사례가 상당수 보고됐다.

연구진은 젊더라도 기저질환이 있으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사협회지(JAMA)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고혈압·당뇨 등을 앓는 20대 코로나 환자는 해당 기저질환이 없는 30~60대 환자와 비슷한 수준의 사망 및 중증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비만하면 코로나 감염시 심부 정맥에서의 혈전 발생 및 과도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며 "비만으로 횡경막 움직임에 방해를 받아 폐 기능에 악영향을 줘 코로나 증상 중 하나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나타났을때 환자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