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 7년간 공매도를 통해 35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1
지난 7년간 공매도를 통해 증권사들이 35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던 지난해 3월 이후에도 약 1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56개 국내 증권회사(외국계 포함)가 벌어들인 공매도 중개 수수료는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증권회사들은 공매도로 400~7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됐던 지난해에도 100억원 가까운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413억5100만원 ▲2015년 667억4500만원 ▲2016년 600억4400만원 ▲2017년 607억5200만원 ▲2018년 710억5200만원 ▲2019년 446억4100만원이었다. 또 3월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던 지난해에도 95억6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가장 많이 거둔 곳은 삼성증권으로 총 168억200만원의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이어 미래에셋대우(94억9600만원), 신한금융투자(75억5400만원), NH투자증권(47억4400만원), 한국투자증권(44억5200만원), KB증권(15억5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외국계 증권사가 더 많았다. 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 서울지점이 867억원으로 공매도 수입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591억원), 모건스탠리 서울지점(568억원), UBS증권 서울지점(488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네 곳은 전체 공매도 수입의 71%(약 2510억원)를 차지했다.

박용진 의원은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은 공매도 수수료로 이익을 본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매도를 거래 직후 감독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