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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권고한 '배당성향 20%' 지키면서 분기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배당금을 보고 금융주에 투자했던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 제도를 도입하고 하반기에 대규모 배당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14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에 배당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은 "정관에 분기 배당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라며 "예상하건대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위해 상반기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우리금융이 27%로 가장 높았고 ▲KB금융(26%) ▲하나금융(26%) ▲신한금융(25%)이 뒤를 이었다. 3월 초 이사회로 배당정책을 미룬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의 배당권유를 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다른 금융지주도 일제히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이환주 KB금융 CFO는 "자본 관리 권고안이 6월 말까지인 만큼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중간 배당 등 주주 환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부터 중간 배당을 실시해온 하나금융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이후승 하나금융 CFO는 "배당(축소)은 이번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주주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은성수 "코로나 특수성에 배당자제"
… 분기배당 간섭 우려분기배당은 연초 나눠주지 못한 이익을 분기마다 돌려줘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간섭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지난해 상반기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중간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해 관치금융 논란이 제기됐다. 하나금융은 중간배당을 실시했으나 윤석헌 금감원장은 유감을 표시했다.
금융권의 배당을 바라보는 금융당국은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에 대한 배당 자제와 관련 6개월 후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보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지금은 코로나19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30개 국가 중 27곳이 배당을 자제하라고 했다"며 "배당 자제는 주주를 괴롭히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태가 계속되면 6개월 후 자본적정성을 보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며 "(자본건전성이) 더 나빠지면 한 번 더 살펴보고 다른 결정을 하겠지만 회복이 되면 정상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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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