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심판인 대런 드리스데일(검은색 옷)이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서퍽주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입스위치 타운과 노샘프턴 타운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입스위치 미드필더 앨런 저지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영상 캡처
판정에 항의하는 선수에게 위협적인 몸짓과 더불어 욕설을 한 심판이 쏟아지는 논쟁 속 결국 공식 사과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심판인 대런 드리스데일은 이날 영국프로축구심판협회(PGMOL)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드리스데일 주심은 지난 17일 영국 서퍽주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입스위치 타운과 노샘프턴 타운의 경기를 관장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45분 나왔다. 0-0의 팽팽한 상황에서 입스위치가 공격을 전개했고 상대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반칙을 당했다. 드리스데일 주심은 반칙 지점이 박스 바로 바깥쪽 외곽이라고 판단해 페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입스위치 미드필더인 앨런 저지가 다소 거칠게 드리스데일 주심에게 다가와 페널티킥이 선언돼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미 드리스데일 주심이 이날 경기에서 입스위치의 플린 다운즈를 퇴장시켰기 때문에 입스위치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드리스데일 주심도 냉정을 잃었다. 그는 저지와 말다툼을 벌였으며 손이 저지의 얼굴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양팀 선수들이 주심과 저지를 떼어놔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 드리스데일 주심은 저지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입스위치가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에 대해 드리스데일 주심은 "심판들은 경기 내내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며 선수들과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밤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스럽다. 저지와 입스위치 구단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 사건에 대해 '(경기 도중 발생한) 사고'로 인지하고 있으며 징계절차를 밟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49세의 드리스데일 주심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지난 2000년 FA컵 결승전에 부심으로 참여했고 2004년부터 EFL 심판진 명단에 올라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부심으로도 활동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