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새 도전에 나서는 양현종.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쉽지 않은 도전이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야 크지만 분명 가시밭길이다. 빅리그 도전에 나선 양현종(33·텍사스)이 초반부터 이어질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

지난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현재 친정팀 KIA 타이거즈의 배려 속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인 스플릿 계약을 맺었고, 보장된 연봉도 빅리그 기준으로 워낙 작은 규모라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나 아직 출발선에도 서지 못한 상태다. 비자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미국 출국일정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비자발급에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시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르게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자발급이 완료 되는대로 미국 출국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음은 바쁜데 아직 현지로 출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미묘한 소식도 들려온다. 이날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소식통을 인용해 "몇몇 빅리그 구단이 야마구치 슌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중 텍사스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경은) 텍사스의 취약한 선발진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로써는 마이너리그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12월 2년 600만 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야마구치는 최근 지명할당 조치됐다.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으로 기대감이 컸으나 첫해 2승4패 평균자책점 8.06에 그쳤고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인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어 새 구단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처럼 선발진이 빈약한 팀은 보험 차원에서라도 영입을 타진할 만하다.

성사된다면 텍사스에는 앞서 포스팅으로 영입한 일본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의 우완 아리하라 고헤이를 포함 일본인 투수가 2명이나 속하게 된다.

현재 개인훈련 중인 양현종은 비자가 나오는대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뉴스1

아직 야마구치의 영입이 확정된 게 아닌데다 어차피 모든 선수와 경쟁해야하는 양현종 입장에서는 심각한 장애 요소라 보긴 어렵다. 그러나 경험 있는 경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소식이 달가울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현지 언론들은 양현종의 풍부한 KBO리그 및 국가대표 경험, 그리고 내구성 등에 대해 연일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최근 양현종의 빅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에 대해 'Good'이라고 높은 확률로 평가했고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양현종이 지난해 180이닝 가까이 던졌는데 전 세계를 통틀어 '톱10' 급일 것"이라며 "우리팀에서도 18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텍사스의 선발진이 워낙 빈약한데다 오랜시간 양현종을 관찰한 팀이라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현재 팀 내 좌완투수가 적은 점도 유리한 요소다.

결국 양현종이 얼마만큼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뻔한 이야기지만 누구라도 스스로 입증하는 길밖에 없다. 다만, 양현종 앞에는 '빨리'라는 조건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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