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지난해 실적 격차가 2000억원 초반까지 좁혀졌다. 사진은 삼성화재 서초사옥./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2031억원까지 좁혀졌다.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한 해 사업성과를 가늠하는 지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7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DB손해보험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DB손해보험을 완전히 뿌리치는 데 실패했다. 

1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668억원으로 전년대비 25.9% 증가했다. 매출은 19조5485억원, 영업이익은 1조1320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각각 3.8%와 23.8%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19년보다 5.5%포인트 줄어든 85.6%를 기록한 점이 삼성화재의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 매출도 22.2% 성장해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삼성화재 측은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3823억원) 대비 47.5% 증가한 56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1104억원으로 7.7% 늘었고, 영업이익은 43.2% 증가한 7329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 장기인보험 등 골고루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2019년 2270억원에서 2031억원으로 줄었다. 

두 회사의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정남 부회장은 ‘5연임’이라는 탄탄대로가 예상된다.  


41년간 근무하면서 부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업계 최장수 CEO다. 김 부회장은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2018년 4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강점은 단연 '소통 경영'이다. 

소통 능력을 발휘하면서 조직문화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바꿨다. 또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품질혁신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보유고객을 대거 늘릴 수 있었다. 


취임 첫해 고객은 530만명이었지만, 현재 보험업계 2번째로 1000만명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DB손보 고객 수는 2010년 500만명, 2016년 800만명에 이어 12월 1000만명을 달성했다. 

올해 초 연임을 확정지은 최영무 대표는 발걸음이 바쁘다. 최영무 대표는 지난달 신년사에서 장기보험의 경우 차별화된 소비자 전략과 최적의 채널을 운영하고, 자동차보험은 현장 실행력과 보상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과제를 내놨다. 또 일반보험은 해외투자 협업 본격화와 맞물려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자산운용은 금융과 실문간 불균형 현상을 감안해 절저한 위기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B손해보험이 주특기인 자동차보험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점이 시장에 먹혔고 결과적으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