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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2009년 박철우(한국전력)를 폭행했던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않는다.
KB손해보험 구단은 20일 "이상열 감독이 올 시즌 V리그 잔여경기 자진 출장 포기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과거 잘못된 행동으로 박철우 선수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죄하는 마음이다. 또한 시즌 마지막 중요한 시기에 배구 팬들과 구단, 선수들에게도 부담을 줘 죄송하다"며 잔여 경기 출장 포기 의사를 전했다.
KB손해보험 구단은 "이상열 감독이 박철우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상열 감독의 자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 감독은 21일 펼쳐지는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첫 경기부터 벤치에 앉지 않게 됐다.
이 감독은 "다시 한번 박철우 선수와 배구팬들에게 12년 전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12년 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에게 가했던 폭행은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사태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감독에게 폭행을 당한 박철우는 상처난 얼굴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고소까지 진행했다.
큰 논란 후 이상열 감독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2년 뒤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복귀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권순찬 감독의 후임으로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최근 프로배구계에 선수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 감독은 "과거 폭력 논란의 중심에 있던 당사자로서 선수들에게 더 잘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철우가 18일 OK금융그룹전이 끝난 뒤 "그 분이 감독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너무 힘들었다. 경기장에서 지나가다, 마주칠 때마다 정말 쉽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조용히 참으면서 지내고 싶었는데 기사를 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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