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강세를 보인다./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시가총액(시총)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암호화폐의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61% 상승한 5만5438달러를 기록하며 시가 총액 1조3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한화 약 1100조원)를 돌파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급등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총은 1조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매입한데 이어 전통의 금융사인 BNY멜론이 비트코인을 구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기존 은행들도 비트코인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시세가 폭등했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를 선언했다. 블랙록은 지난 1월 미국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블랙록이 운영하는 두개의 펀드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취급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밖에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중 하나인 뉴욕멜론은행이 비트코인을 취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물론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등 기업과 금융권이 잇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도이치 뱅크의 전략가 짐 라이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과 기관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시장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신뢰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대규모 유동성에 힘입어 당분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월가의 유명투자은행인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상황은 전형적인 버블이며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5개월 동안 7000억달러 증가했는데 이 중 기관투자는 110억달러 수준이다. 결국 기관이 아닌 개인투기 수요가 가격을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JP모간 전략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랠리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전략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