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지방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위기와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혁신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9일 각각 빈대인 행장과 황윤철 행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신임 행장 후보를 추천했다. 부산은행은 안감찬 부행장과 명형국 BNK금융 부사장, 경남은행은 최홍영 부행장과 김영문 BNK금융 부사장으로 차기 행장 후보를 압축했다.

부산·경남·전북은행장 용퇴… 임추위 "신임 행장, 조직 혁신 이끌어야"

앞서 부산은행은 안 부행장과 명 부사장, 빈 행장, 김영문 BNK금융 부사장 등 4명, 경남은행은 최 부행장과 김 부사장, 황윤철 행장 등 3명을 행장 후보로 추렸다. 이와함께 지난 1월 전북은행은 임용택 행장이 용퇴하고 서한국 수석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지방은행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방 경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새로운 수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경영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안정보다는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위한 행장 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당면한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동해야 한다는 취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 임추위 역시 "효율적인 경영관리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임자로 뽑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방은행의 부진한 실적도 잇단 행장 용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3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663억원) 줄었다. 경남은행 역시 9.41%(171억원) 감소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과감한 인사 단행"이라며 "위축된 지역 경기에서 돌파구를 찾고 금융권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는 등 조직 체질 개선을 이룰 수장을 찾는 분위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