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0일 진행된 공모 청약 마감날 63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기록하며 역대 1위 카카오게임즈(58조원)를 넘어섰다./사진=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 청약 증거금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투자자에게 배정된 주식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균등배분 방식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나올 수도 있어서다.

11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공모 청약 결과, 무려 63조6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1위였던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어제와 오늘 통합경쟁률은 335.4대 1로 1524.85대 1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였던 SK바이오팜의 경우 최종 경쟁률은 323.02대 1, 청약 증거금은 31조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의 청약 증거금은 58조4236억원이었고 평균 경쟁률은 606.97대 1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23조4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아 1위를 기록했다. 경쟁률은 334.3대 1이다.

NH투자증권에서 약 1억원(3000주 청약 가정 시 청약 증거금 9750만원) 투자 시 최소 5주를 배정 받을 수 있다.


청약 경쟁률과 청약 증거금은 ▲한국투자증권 371.54대1, 16조2110억원 ▲미래에셋대우 326.33대1, 13조6196억원  ▲SK증권 225.18대1, 3조4173억원 ▲삼성증권 443.23대1, 4조2041억원 ▲하나금융투자 284.79대1, 2조70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균등 배분… 1주라도 확보할 수 있을까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는 지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0조원 자금이 쏟아지며 흥행이 예고됐었다. 이어 이날 63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초대박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배경은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까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반 투자자 몫의 공모주 물량 중 절반을 모든 청약자에게 균등하게 배분하는 '균등 배분 방식'이 도입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컸다.


한 사람이 청약을 받는 6개 증권사 전부에 계좌를 개설한 뒤 각 계좌에 최소 청약증거금 32만5000원을 넣어 청약하면 한 주는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배정 물량이 적은 증권사의 경우 일부 투자자는 한 주도 못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각 증권사는 배정 물량의 절반을 균등하게 배정한다. 이때 청약 계좌수가 균등 배정 수량을 넘어서면 추첨을 통해 배분한다. 이때 추첨의 행운이 없다면 1주도 받지 못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균등 배분 방식 물량은 14만6000여주씩이지만 청약 건수는 각각 39만5290건과 20만9594건이다. 이 증권사들을 통해 청약을 한 투자자는 추첨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NH투자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은 106만1438주인데 청약 계좌수는 64만6826건으로 균등 배정 물량은 1.64주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1.19주, 미래에셋대우는 1.31주, SK증권은 1.97주를 확보했다. 이 증권사들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는 최소 한주씩은 확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