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파크도서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원으로 '데이터'를 선정했다. 이제 기업이든 개인이든 데이터를 배제하고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1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하다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데이터랩장으로 자리를 옮긴 저자는 전작 '데이터 읽기의 기술'의 심화편으로 이 책을 썼다.

전작이 데이터를 쌓아만 두고 헤매던 이들에게 목적을 찾아줬다면 이 책은 현업에 있는 초보 실무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당장 데이터 분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으나 분석가를 둘 여력이 없는 작은 회사의 실무팀에서도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는 난이도로 준비했다. 자기 일을 하면서 더 나은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싶은 사람과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실제 생활에 변화를 조금이라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

데이터는 대부분 숫자로 표현되며 이 숫자들은 보통 성과·객관성·평가 등과 연관이 깊다. 성적과 순위 매기기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데이터는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하지만 데이터가 알려주는 단서를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고 시장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는 소비자가 남긴 흔적을 말해준다. 소비자가 어떤 환경에서 구매를 하는지(하지 않는지), 제품의 어떤 부분이 바뀌었을 때 더 많은 판매가 일어나는지(일어나지 않는지), 매장·위치·소비자 특성 등 모든 것이 다 데이터이자 판단을 내리기 위한 조건이다. 회사에서 의사결정을 하거나 실적을 바라볼 때 전체 그림을 먼저 그려봐야 한다. 데이터의 단면만 보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피하려면 데이터를 디자인해야 한다. 자신이 궁금한 것과 프로젝트 방향 및 의사결정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보는 방법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데이터로 생각한다는 것은 어려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의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에 더 가깝다.

자신의 프로젝트에 조금씩 데이터를 끼워 넣는 일부터 시작하라. 이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의문을 갖고 데이터를 여러 번 확인하라. 의사결정자나 자신이 말하는 문장을 쪼개보고 질문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데이터로 수행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 쓰기의 기술 / 차현나 저 / 청림출판 /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