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저축은행이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등에 따라 시중은행이 ESG 경영기조를 강화하자 제2금융권도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올해부터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썼다면 앞으로는 녹색금융 활동을 강화한다. 사무환경을 '그린오피스'로 탈바꿈하면서 전 영업망과 내부 보고 과정에서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결재를 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5일에는 한화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등 5개사와 함께 국내외 석탄발전 관련 투자와 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는 석탄발전소를 짓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친환경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고객에게 각종 금융 혜택을 주는 동시에 친환경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친환경 자동차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로 자동차 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연 2~4%포인트, 하이브리드 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연 1~2%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준다.


페퍼저축은행에 따르면 친환경 자동차 담보대출의 비중은 2018년 1.6%, 2019년 2.93%, 2020년 5.8%로 매년 약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약 5%이상의 고객이 친환경 자동차 금리우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녹색건축물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해 개인사업자가 녹색인증을 받은 주거·사업 목적 건축물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면 연 1%포인트 금리를 인하해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제2금융권에서도 ESG 경영기조를 내거는 분위기"라면서 "제1금융권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을 수 있지만 친환경 사무환경 구축,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녹색금융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