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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나타냈다.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일 기회일 수도 있는 김연경에겐 이번 포스트시즌이 더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2009년 이후 줄곧 해외에서 활약하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했다.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도 챔피언결정전 MVP와 우승을 일궜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무려 12년 만에 다시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이다. 이것만으로도 각오가 남다를 터다. 여기에 '마지막일수도'라는 전제가 붙어 보다 무게감이 커졌다.
슈퍼스타 김연경이 국내에 둥지를 틀 수 있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리그가 불안정했던 특수한 배경이 컸다.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이 필요했던 김연경은 많은 것을 양보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흥국생명과 계약 기간이 1년이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따라서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해외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나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럴 경우 33세인 김연경의 커리어에 V리그 포스트시즌이 다시 찾아올 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김연경은 "국내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질문으로) 잘 꼬집어주셨다"며 속내를 드러낸 뒤, "사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기회를 잡아서 우승을 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은 "미디어데이에 와 있는 3팀 중에 우리의 최근 경기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도 맞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나 역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기에 힘을 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급한대로 최근 흥국생명의 흐름은 좋지 않다. 배구계를 강타한 '학폭사태'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고,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그래도 김연경은 동료들을 다독이고 이끌며 기어이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실력이 뛰어났던 것에 더해,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팀을 살리려는 절실함이 엿보이는 활약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대회와 경기를 치르며 도전에 나섰던 김연경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대해 "이건 어쩌면 새로운 도전"이라고 많은 의미가 담긴 표현을 했다.
이전까지 장난기 섞인 발언으로 미디어데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김연경이지만, 이 순간 만큼은 진지했다.
김연경은 12년 만에 찾아온 기회이자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허투루 치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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