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한수지가 28일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환호하고 있다.(KOVO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부상에서 돌아온 '맏언니' 한수지가 GS칼텍스에 투혼을 불어 넣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25-21 25-20 25-16)으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은 팀의 '맏언니' 한수지가 오랜 부상 끝에 코트에 복귀한 날이라 의미가 더 컸다.

한수지는 지난해 말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거쳤지만 시즌 중 복귀가 불투명했다. 사실 이날도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하지만 한수지는 1·2세트 교체로 출전한 뒤 3세트에는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한수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도 진짜로 뛸 수 있을지는 몰랐다"며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은 시즌 초중반과 비교했을 때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지만 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병원에서는 한수지의 이날 출전이 무리라는 소견을 줬다. 전력으로 점프하기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한수지는 "수술해준 교수님께서는 2주 뒤에 풀로 점프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해보니까 통증도 별로 없었고 교수님께서 하지 말라는 동작을 보완해주는 보호대도 있어서 가능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복귀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그는 "제일 언니고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서 더 그랬다. 다들 티는 안 났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긴장을 한 것 같다. 긴장해서 투입될 때 감독님이 해준 말도 잘 기억이 안 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빠져있는 사이 젊은 선수들이 더욱 단단해진 것에도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잘 안됐을 때 자책하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 명이 안돼도 도와주는 선수가 있다. 팀이 끈끈해진 것 같다.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수지는 과거 2009-10시즌 KT&G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그때는 세터였고 지금은 포지션도 변경했다. 정규리그 1위도 하고 통합우승이 가까워진 것 같아 새로운 기분"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