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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노사 문제가 점차 다양한 갈등으로 불거지고 있다.
임금인상 및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둔 기존 삼성화재 노동조합(전국금속노조 연맹 금속일반노조 소속)과 경영진의 갈등이 해결되자 이번엔 노노갈등으로 번질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평사원으로 구성된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 노조 출범이 임박하자 기존 노조가 신설 노조 무력화에 나선 것.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5일 전국금속노조연맹 금속일반노조의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했다. 교섭 요구자는 김만재 대표(한국노총 금속일반노조 위원장)다. 단체협상 신청기간은 오는 4월 2일까지다.
이 노조는 별도 필증이 필요 없는 금속노조련 산하 지부다. 삼성화재 내부엔 한노총 산하의 삼성화재노동조합 한 곳 뿐이었다. 삼성화재의 복수노조화는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의 노조 설립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평사원협의회의는 지난 22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신고서 제출 4일 뒤인 지난 26일 노동청의 보완요구를 받았다. 삼성화재 기존 노조와 금속일반노조의 교섭 창구단일화 시도가 발생한 것이다.
삼성화재노조, 금속일반노조와 사측간 창구단일화 및 단체협상이 성사되면 평사원협의회는 노조설립을 하더라도 향후 2년간 임단협을 할 수 없다. 평사원협의회는 삼성화재노조의 ‘노조 무력화’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화재 노조와 금속일반노조는 모두 한노총 소속이다.
노동조합법상 기존 노조와 신설 노조는 교섭 창구 단일화를 거쳐야 한다. 창구 단일화에 실패하면 전체 조합원 과반을 확보한 노조가 대표 교섭권을 가진다.
평사원협의회는 지난달 노조 전환 찬반 조사를 진행했으며 임직원 5800여명 중 과반 이상인 3076명이 동의했다. 평사원협의회엔 현재 약 1500명의 노조원 신청이 들어온 상태다. 삼성화재노조는 6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홍광흠 평사원협의 회장은 ”본인들이 가장 혐오하던 노조무력화 전략을 제도와 외부단체를 악용해 평협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지난 26일 노동청에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와 홍광흠 평사원협의회 회장을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 혐의로 고소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노동청에 ‘노조의 필수요건인 간부들의 자주성이 결여된 조직’이라며 노조 설립에 대한 이의제기도 신청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사측이 노조 와해 목적으로 복수노조 설립에 관여했다고 주장한다. 사측이 회사의 자금지원을 받던 평협을 노조화해 기존 삼성화재 노조의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 노조 관계자는 “평협은 노조 전환 이후에도 기존 평협을 이어가겠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사측의 금적전, 물리적 지원도 그대로 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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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