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9.9% 감소했다. 풋옵션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신창재 회장이 올해 1월 경영설명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지난해 풋옵션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충당 등으로 휘청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영업 환경이 악화 된 가운데 설계사 이탈 방지를 위한 특별지원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전년대비 29.9% 감소한 382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31.6% 감소한 5133억원이었다. 별도기준 총자산은 115조4861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고 수입보험료는 14조2800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 운용자산이익률은 3.64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추가로 약 1700억원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지급여력(RBC)비율은 333.4%로 2019년보다 5.5%포인트(p) 떨어졌다.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평균 303.5%다. 


교보생명은 이 같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최대주주 신창재 회장과 어피너티 컨소시엄간 풋옵션 분쟁을 꼽았다. 

교보생명은 “주주간 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설계사 이탈 방지를 위한 특별지원 등 일시적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금융당국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풋옵션 행사 가격을 산정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경영상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안진회계법인과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불법 행위로 인한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과 혼란 등 피해가 상당하다”며 “법인고객은 물론 수백만 보험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영업활동에 지장이 생겼고,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보험사로서의 입지는 물론 심각한 경영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