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 대상 설문결과. /사진=삼성증권
국내 투자자들이 올 2분기 기술주 등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증권이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 18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분기 '투자 유망주'를 묻는 질문에 52%가 가치주를 선택했다. 기술주를 꼽은 응답자는 48%로 집계됐다.

가치주는 기업의 이익이나 자산 등 실질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주식을 말한다. 성장주는 기업의 실적이 매년 크게 증가했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고평가 된 경우가 많다.

  • 설문에서 '투자 판단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개별 보유 종목 실적 개선'이라고 답했다. '최근 시장에서 관심이 쏠리는 테마 움직임'(33%)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채 금리 지속 상승 여부'라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가치주가 근소하게 앞서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시장 성격이 전환되는 시기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7%에 그쳤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연초 시장을 뒤흔들었던 금리 상승세가 향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가 넘어가면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 된다는 의견도 45%로 나타났다. 미국채 10년물 기준 연금리 2%를 주식투자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지역별로는 여전히 '미국 시장'을 가장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해외 시장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70% 이상이 '미국'을 꼽았다. 중국은 17%, 유럽과 이머징 시장이 각각 9%와 3%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높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미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이 39%로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26%로 2위를 기록했다. 기술주 주도의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여줬던 아크인베스트먼트의 CEO 캐시우드는 6위(5%)에 그쳤다.

최근 본인의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장 뉴스로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뉴스'(27%)가 1위로 꼽혔다.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25%), 미 경기 부양책 의회통과 뉴스(22%) 등의 순이었다

김상훈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담당 상무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슈는 증시 전문가들이 국내 유사 종목들의 가격 재평가 움직임을 가져올 만큼 중요한 뉴스로 보고 있었는데 투자자들도 여지없이 관심이 높았다"며 "유튜브와 FM팀 전화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고급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