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임종철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이 금융권에 새로운 경영트렌드로 떠올랐다. 국내 시중은행은 ESG 우수기업에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상품을 속속히 내놓고 있다.

각 은행이 선정한 ESG 평가기준과 내부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ESG평가가 대출금리 우대 조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ESG 경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KB 그린웨이브(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을 판매 중이다.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항목에 따라 주어지는 우대금리는 최대 0.4%포인트다.

시설자금 대출한도도 우대한다. 총 지원한도는 1조원이다. 또 KB굿잡 취업박람회 참가기업 선정 시 우대 혜택, KB 와이즈(Wise) 컨설팅 신청 시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ESG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착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ESG경영을 선도해 기업의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ESG 경영 우수 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ESG우수상생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출시한 뒤 약 한 달간 2200억원 규모 자금을 기업들에 공급했다. 신한은행은 ESG 우수 기업으로 선정한 곳을 대상으로 연 0.2~0.3%포인트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각 기업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정량 및 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외부 지표와 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환경 분야는 친환경 설비 확충 및 온실가스 배출 활동 등을 고려한다. 사회적책임 분야에서는 협력 업체와의 상생 경영,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등을 평가한다.

NH농협은행도 그린뉴딜 정책 방향에 맞춰 친환경 경영 우수 기업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했다. 환경성 평가 우수 기업과 녹색인증(표지인증) 기업에 기여도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금리 우대와 추가 대출 한도를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ESG 경영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가 기업 여신정책"이라며 "앞으로 ESG 경영에 뒤처진 기업이 대출에 불이익을 받고 기업가치 및 신용도에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