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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영국 축구가 모처럼 관중과 함께한 축구에 감격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후반 37분 터진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프로축구를 전면 무관중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스포츠 이벤트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향후 유관중 전환을 위한 시범 형식으로 영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 이번 결승전을 부분 유관중으로 개최했다. 이 경기엔 모처럼 2000명의 토트넘 팬, 2000명의 맨시티 팬, 4000명의 런던 거주 주민과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입장해 관중석을 채웠다.
관중은 경기 전부터 즐거운 표정으로 모처럼의 '직관'을 만끽했고, 함성과 야유로 경기장 상황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경기장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영국 축구계는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영국 매체 BBC 스포츠는 "오랜만에 축구 음소거 버튼이 해제된 날"이라며 관중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BBC 스포츠 해설자 크리스 서튼은 "관중이 있고, 선수들이 그 앞에서 뛰었고, 우승 시상식이 있었다. 다시 축구처럼 느껴진다"며 "축구 팬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도 모처럼 관중과 함께한 경기가 특별하게 느껴진 듯하다. 결승골의 주인공 라포르테는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고, 맹활약을 펼친 리야드 마레즈는 "팬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앞으로 더 많은 팬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리그컵 결승전 관중 입장의 추후 경과를 살핀 뒤, 오는 5월 열릴 FA컵 결승전에선 최대 2만1000명의 관중을 입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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