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이용규모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오만원권 지폐를 살펴보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이용규모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비대면) 결제가 늘어난 데다 5만원권 사용이 늘어나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일평균 이용금액은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나 감소했다.


앞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이용액은 5만원권 지폐가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3070억원에서 2011년 1990억원, 2014년 940억원으로 1000억원 선이 무너졌다. 이후 2018년 310억원, 2019년 220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와 달리 5만원권 지폐 발행 잔액은 20011년 말 25조9603억원에서 2014년 말 52조34억원으로 급증한 후 2019년 105조3944억원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한 뒤 지난해 말 124조51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줄어든 것은 5만원권 발행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결제가 급증한 영향도 컸다. 지난해 일평균 비대면 카드 결제 규모는 8490억원으로 전년 보다 16.9% 급증한 반면 대면 카드 결제 규모는 1조3980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계좌이체가 늘어난 것도 10만원권 수표 이용 규모가 줄어드는 데 주효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펌뱅킹 등 총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72조8010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증가했으며 이용건수도 10.6% 증가한 271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이용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0.3% 감소한 일평균 1조96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이후 16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 건수도 3903만9000건으로 3.5% 감소했다.

체크카드의 일평균 이용액은 5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늘은 반면 이용 건수는 2318만7000건으로 4% 줄었다. 선불카드는 재난지원금 사용 등의 영향으로 건수와 금액은 전년보다 각각 752.7%, 590.8% 증가한 73만4000건, 17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