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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기가 위축되면서 코로나19 취약업종 차주의 부채 상환이 불투명해지면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지방은행 6곳의 코로나19 취약업종 여신 비중은 28.4%로 집계됐다. 금융권 평균 18.1%보다 6.4%포인트,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땐 3.9%포인트 높았다. 코로나19 피해기업은 음식점업, 소매업, 기계·금속제조업, 여행·레저업, 숙박업 등을 포함한다.
대구은행의 코로나19 취약업종 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4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부산은행이 14조2000억원, 경남은행이 7조329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지방은행 3곳은 코로나19 초기 확산으로 지역대출이 늘어난 데다 지역경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잠재부실 가능성 판단 지표인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하락했다. 요주의여신은 총여신 중에서 1~3개월가량 연체된 채권을 말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잘 안된 상태라는 의미다.
경남은행은 섬유화학제조업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1.0%, 소매업이 0.8%호 각각 0.8%포인트, 0.2%포인트씩 증가했다. 대구은행도 도매업과 숙박업이 각각 1.9%, 1.8%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1.3%포인트씩 상승했다. 부산은행도 취약업종인 숙박업이 5.0%, 자동차 제조업이 2.9%로 전년보다 대폭 올랐다.
업계에선 지방은행의 취약업종 여신 비율이 높은 만큼 건전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방은행은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의 코로나 피해업종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자체 특별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출 만기 연장 등의 조치가 오는 9월로 연장됨에 따라 자금 회수가 어려운 데다 취약업종 차주의 상환능력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끝나면 향후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유동성 문제나 신용 위험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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