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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유가증권 보유액이 크게 증가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기준 상위 5위권인 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 등의 유가증권 보유액은 1조2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6466억원) 급증했다. 유가증권은 주식, 회사채, 사모펀드 등이 포함된 수익증권 등을 뜻한다.
전체 자산 대비 유가증권 비중이 가장 커진 곳은 OK저축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OK저축은행 유가증권 자산규모는 38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9%(3764억원) 급증했다. 총자산 1조7244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0%로 전년 대비 4.14%포인트 늘었다.
SBI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2019년 4684억원에서 지난해 6594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총자산 11조2552억원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5.86%로 1년 전 5.39%보다 늘었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유가증권 자산이 789억원으로 45.6%(247억원) 늘었고 총자산 대비 비중도 1.29%에서 1.83%로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유가증권 자산은 129억원에서 454억원, 유가증권 비중은 0.4%에서 1.0%로 늘었다.
웰컴저축은행만 유일하게 유가증권 비중이 줄었다. 웰컴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잔액은 543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107억원) 증가했지만 총자산 대비 비율은 1.27%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대형 저축은행이 유가증권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저금리 장기화 상황 속에서 수익 다변화에 나서면서다. 특히 오는 7월7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비해 유가증권 자산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떨어지면 저축은행의 대출 수익 등에 타격을 입힐 수밖에 없다.
다만 일각에선 주식 투자 확대 등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저축은행은 주식 투자 한도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비상장주식·회사채 투자도 자기자본의 10%까지만 할 수 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규제 수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변동성이 적은 주식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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