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경제 지표가 뒷받침되면서 상승했다./사진=뉴스1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경제 지표가 뒷받침되면서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98포인트(0.71%) 상승한 3만4060.3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8.29포인트(0.68%) 오른 4211.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52포인트(0.22%) 상승한 1만4082.5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호실적 발표로 나스닥은 1% 넘게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연설을 통해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보육 및 교육 관련 투자계획을 밝혔다. 비용은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로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화당에서 자본이득세율 등 세금 인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의회 통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알파벳(1.43%)에 이어 광고 수익 개선으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7.30% 급등했다. 온라인 광고업계의 큰 손인 여행업계가 백신 접종 등으로 경제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광고 시장에 다시 돌아왔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칩 부족 사태는 자동차 업종을 비롯해 애플의 장중 변동성을 키우면서 지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포드는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반도체 칩 부족으로 2분기 생산량이 50% 감소할 것이라는 발표에 9.41% 급락했다. GM과 테슬라도 각각 3.38%와 2.51% 하락했다. 

애플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장중 2.6%까지 상승했지만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맥과 아이패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0.07% 하락 마감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서비스나우는 수익이 전년 대비 45% 급증했음에도 대규모 계약건수가 전 분기 대비 줄어들면서 9.37% 폭락했다. 

금융주는 양호한 경제지표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은 1.94%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찰스스왑도 각각 2.70%와 2.65% 상승했다. 

유통업종도 소비 증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월마트는 1.26% 올랐고 코스트코(1.29%)와 타겟(1.43%) TJX(2.10%) 로스스토어(2.07%)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미국의 1분기(1~3월) 경제 성장률(속보치)은 소비 회복에 힘입어 6.4%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증가율 4.3%보다 높아졌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도 3주 연속 감소하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000명 줄어든 55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 발표로 더 많은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자 상승 출발했다"면서 "자본이득세율의 실질적인 인상이 쉬지 않다는 점, 40달러 미만은 세금인상이 없다는 점과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백신 접종 속도 확대 및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부양 의지에 따른 경제 정상화 가능성에 힘입어 소비 관련 종목과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