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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시행됐던 공매도 금지조치가 14개월 만에 풀린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정상화가 가속화되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할 때 강세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형주들의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공매도 압력이 늘어나도 주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없는 것을 판다' 공매도… 반대여론에도 14개월 만에 재개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구성 종목만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공매도를 허용하고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는 공매도 금지를 지속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 이탈을 막음과 동시에 개인투자자들에게 보다 '평평한 운동장'을 제공하려는게 이번 정책의 취지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소유하지 아니한 상장근원의 매도' 또는 '차입한 상장증권으로 결제하고자 하는 매도'라고 정의한다.
계좌에 A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주체가 A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A주식을 보유한 타인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이를 매도하고 추후 A주식을 시장에서 매수해 주식을 빌려준 사람에게 상환하는 주식거래 기법이다.
단순하게 정리하면 A주식을 빌리는 시점에 A의 주가가 1만원이라면 우선 빌린 A주를 매도해서 1만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추후 6000원까지 하락하면 6000원에 다시 사서 A주식을 상환한다. 이때 차액인 4000원 만큼의 수익을 얻는 구조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본격화로 주요국 증시가 단기간에 30%대 급락세를 연출함에 따라 16일자로 전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공매도 금지는 두 차례 연장을 거쳐서 현재까지 이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여론은 여전하지만 애초에 이번 금지조치의 목적이 '시장 안정화'에 있었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며 "비슷한 시기 공매도를 시행했던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이미 공매도를 재개했다는 점도 금융위의 공매도 재개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국내 기업 이익 모멘텀 커… 강세장 기조 유효"
증권가에서는 과거 증시 역사를 뒤돌아봤을때 공매도가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과거 공매도 재개 후 시장의 흐름을 살펴봤을때 공매도 재개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시장의 예상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2009년과 2011년 모두 외국인의 적극적인 비중 확대와 증시의 상승세가 관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지수 각각의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5년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 유입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지수 방향성보다 업종 수익률 또는 스타일에 미칠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며 "과거 공매도 재개 이벤트가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상대수익률을 개선시킬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수급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맞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종목으로 한정되어 있고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가능 종목의 이익 모멘텀이 강해서 단기에 매도 압력에 노출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잔고 혹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아진 종목들 중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는 종목들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재개되는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먼저 KOSPI 200 그리고 KOSDAQ 150 종목 중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거래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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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