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는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18일 예정된 '의리의리한 데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KIA타이거즈 구단 공식 홈페이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오는 18일에 신인 투수 이의리를 앞세워 이벤트를 계획했지만 팬들의 반발로 연기했다.

KIA는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 여러분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18일 예정된 '의리의리한 데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 선수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한 행사였지만 날짜 선정에 있어 사려깊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며 추후 적정한 날에 플레이어 데이를 실시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의리는 오는 18일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이에 KIA는 이 날을 '의리의리한 데이'로 정해 경기 당일 좌석할인, 티셔츠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1985년 이순철 이후로 신인왕과는 인연이 없었던 KIA인 만큼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의리를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이 행사를 18일로 잡은 것에 대해 구단 홈페이지나 공식 SNS 등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5월18일이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KIA는 추모의 의미로 이날 만큼은 단체응원도 자제해 온 바 있다.

결국 팬들의 반대로 KIA는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단 입장료 30% 할인은 유지하고 당일 경기 관람객에게는 티셔츠 교환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추후 플레이어데이를 공지해 해당일에 티셔츠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