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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가 주축 선수들의 부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KT는 20일 현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6승4패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 중이다.
순항하고 있지만 투타 주축 선수들이 부진으로 이강철 KT 감독의 고민이 깊다.
마운드에서는 소형준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소형준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83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에게 자신있고 적극적인 투구를 요구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15일 롯데전에서도 잘 던지다가 한순간에 실점하는 기복을 보였다.
쿠에바스의 부진도 뼈아프다.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7.39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지만 투구 내용은 5이닝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결국 20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타선에서는 야심차게 데려온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아직 기대한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임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지난 시즌 KBO리그를 맹폭하며 MVP까지 됐지만 알몬테는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이처럼 핵심 선수들의 부진에도 KT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 감독은 "선발 2명이 부진하지만 나머지 선발들이 잘해주고 있다. 또 타선이 경기 후반 찬스를 놓치지 않고 해결해주면서 역전을 일궈내고 있다"고 상승세 요인을 설명했다.
특히 이 감독은 마운드의 '지키는 힘'을 콕 집어 언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작년에 비해 블론세이브가 없다. (김)재윤이가 위기를 만들어도 블론세이브를 범하지 않는게 크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T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윤은 16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9개의 세이브를 수확해 세이브 부문 3위에 올라있다. 고무적인 건 블론세이브가 단 1개도 없다는 점이다.
김재윤을 필두로 KT 불펜이 경기 후반을 든든하게 막는 동안 타선이 힘을 내 역전을 일궈내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KT의 순위 상승도 이뤄졌다.
KT 불펜 평균자책점은 3.98로 리그 3위고, 역전승은 13번으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다. 반면 역전패는 3번으로 가장 적다.
이처럼 KT는 강력한 뒷심으로 핵심 선수들의 부진을 메우며 순항하고 있다. 한층 강해진 KT의 저력이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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