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 생각에 잠긴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연일 큰 변동폭을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를 투자가 아닌 투기자산으로 규정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자가 20만명에 육박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게시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19만7800명 이상의 인원이 동의했다.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내야 한다. 청원 마감일은 오는 23일이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3일 만에 10만명 동의를 넘어선 이후 잠잠하다 최근 동의 인원이 크게 급증했다. 앞서 지난 19일 비트코인이 400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관련 청원에 대한 동의 인원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해 "잘못된 길",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 언급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역시 암호화폐를 화폐로 볼 수 없다면서도 "조세 형평성상 과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투자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청원인은 "40~50대 인생 선배들은 부동산이 상승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서 노동 소득을 투자해 쉽게 자산을 축적해 왔지만 이제는 투기라며 2030에겐 기회조차 오지 못하게 각종 규제들을 쏟아낸다"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집 하나 가질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존이 달려있는 주택은 투기 대상으로 괜찮고 코인은 투기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냐"며 "(은 위원장은)자진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