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하이투자증권 시너지추진부 부장./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돌이켜보면 저희 복합점포 브랜드 ‘디그니티’(DIGNITY)가 첫발을 내딛던 그 날이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2019년 5월 17일. 하이투자증권 복합점포 1호점이 대구에 문을 열었다. 그 중심에서 ‘키맨’ 역할을 담당한 이정철 하이투자증권 시너지추진부 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이날을 꼽았다.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이 결합된 복합점포로 고객을 위한 새로운 원스톱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너지추진부가 첫 발걸음을 뗀 순간이다.

특히 1호점은 조선 시대 사랑방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격조와 품격이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한 덕분에 지금까지도 고객의 큰 호응을 받는 곳이다. 시너지추진부는 현재도 영업 데이터 분석과 영업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복합점포 신설에 앞장서고 있다.

“뭉쳐야 산다”… 복합점포 순항 중

시너지추진부는 2018년 11월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신설된 부서다. 신설 당시 그룹 계열사와의 전반적인 시너지 사업만을 담당했다. 이후 2019년 7월 회사 내 시너지를 위한 ‘IB 리퍼럴’(투자은행 소개 영업) 사업도 맡으면서 현재는 팀 업무가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뉘었다.

먼저 ‘WM(자산관리) 시너지’ 부문에서는 은행과의 복합점포를 중심으로 하는 소개 영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IB 리퍼럴은 WM 영업점에서 본사 IB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소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이 부장은 “각 팀에서 WM 전략, IB 영업, 마케팅, 상품 운영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직원들이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대내·외 시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너지추진부의 주요 업무는 복합점포와 관련한 일이다. 복합점포란 기존 금융회사의 점포에 다른 업권 금융회사가 소규모 영업소나 부스 형태로 들어와 운영하는 점포를 말한다. 고객은 복합점포라는 한 공간 안에서 은행·증권 양쪽 직원으로부터 양질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금융상품 포토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입점 형태는 BWB(Branch With Branch)를 기본으로 하며 크게 융합형과 분리형으로 구분된다. 융합형은 고품격 점포 기능을 지향하며 은행과 증권이 출입문, 상담실, 고객 대기 공간 등을 함께 사용하며 복합점포 브랜드 이름인 ‘DIGNITY’(품격)에 맞는 차별화된 양질의 고객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분리형은 양 사 고객 편의성 확보를 지향하며 인접 점포 간 결합을 지향하고 동일 건물 내 입점해 일반 고객에게 선진화된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장은 “현재 융합점은 대구 WM센터와 강남WM 센터가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을지로 등에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리형 복합점포의 경우는 월배와 침산 등 대구지역, 대전 둔산동, 부산 센텀에 총 4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발적 시너지 성과 창출… 마중물 역할 기대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하지만 부서 운영 과정이 모두 순탄했던 건 아니다. 이 부장은 DGB 그룹 편입 초기이던 2019년 상반기 복합점포 이미지 콘셉트와 소개 영업 운영을 위한 제도 마련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꼽았다.

그는 “당시 은행과 증권 업종 사이에 서로에 대한 인식 부족, 조직 문화의 차이, 각 사의 실익 추구 등으로 협의점을 찾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고객 가치 극대화와 DGB만의 차별화, 그룹 시너지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수십 차례 협의 과정을 거친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시너지 영업 활성화를 위해 ▲소개 영업 동기부여 강화를 위한 제도 운영 ▲점포 간 물리적 결합체인 복합점포 신설을 통해 고객과 접점 확대 ▲조직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직원과 활발한 소통 기회 조성 등 3가지 목적의식을 강조했다.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부서 성격 탓에 신속한 의사결정은 필수인데 이 같은 목적의식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IB 리퍼럴의 영업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B 리퍼럴은 회사 내 소개 영업을 활용한 IB 딜 발굴과 WM·IB 시너지 강화, WM 새로운 수익원 확대 목적으로 시행된 사업이다.

이 부장은 “지난해 딜 유치 33건에 이어 이번에는 30억원 이상의 수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수의 중견기업 사모 채권 발행과 매출채권 유동화, 서울과 부산 지역 큰 규모의 PF 사업을 올해 말까지 유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으로부터 소개자산 1조원 달성을 이루겠다는 것이 시너지추진부의 올해 목표다. 복합점포 BEP(손익분기점) 흑자 기반 강화는 물론 WM 영업의 중추적인 핵심점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이 부장은 “현재까지 시너지 창출 기대가 큰 지역인 대구와 서울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부 운영 제도를 마련해 시너지가 창출되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대구은행은 전국단위로 발돋움하고 하이투자증권은 대구·경북 지역 리딩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너지추진부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