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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차우찬(34)이 어깨 부상 회복 후 출전한 317일 만에 KBO리그 경기에서 통산 111승을 거뒀다.
차우찬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나가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LG의 10-0 승리를 견인했다.
차우찬은 4회초에 대거 9점을 뽑은 LG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11승째.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LG의 선발투수였다. 차우찬이 KBO리그 경기에 등판한 것은 지난해 7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317일 만이다.
당시 차우찬은 공 2개만 던지고 한 타자만 상대한 뒤 임찬규와 교체됐는데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재활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느낀 차우찬의 복귀 시기는 예상보다 점점 늦어졌고, 아예 시즌 아웃됐다.
자연스럽게 차우찬을 향한 우려가 커졌다. LG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를 신청한 차우찬과 2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지만, 옵션 비율이 70%였다. 옵션 기준도 까다로웠는데 그만큼 건강을 되찾고 뛰어난 실력으로 입증하라는 의미였다.
차우찬은 이날 제구를 가다듬어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켰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지능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KIA 선발투수 이민우가 무실점을 이어가다 4회초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크게 흔들린 것과 대비를 이뤘다.
차우찬은 1회초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찬호와 프레스턴 터커를 공 1개씩으로 범타 처리했다. 포수 유강남의 포일로 2사 2루가 됐으나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져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순항하던 차우찬은 4회말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정훈의 볼넷과 김선빈의 2루타로 2사 2, 3루가 됐다. 그렇지만 차우찬은 침착하게 김태진을 상대로 슬라이더 3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았다.
차우찬은 5회말을 공 12개로 끝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 수는 73개였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장성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차우찬에 대해 "완벽에 가까운 복귀전"이라며 "5이닝을 정말 깔끔하게 막았다"고 극찬했다.
팀 타율 9위(0.250)의 LG 타선도 차우찬의 복귀를 환영했다. 4회초에 9점을 생산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라모스가 무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0의 균형을 깼고, 이어 2사 1, 2루에서 홍창기와 이천웅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이민우를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윤중현도 LG의 불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LG는 홍창기와 이천웅의 이중도루 시도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탰고 이후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홈런을 날리며 KIA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LG는 9회초 문보경의 2루타와 구본혁의 안타로 1점을 추가, 5월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14-4 승) 이후 22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LG는 29승(23패)을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에 KIA는 개막 후 일요일 10연패의 부진 속에 21승29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3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이민우는 3패(무승)째를 거뒀으며 평균자책점이 8.79에서 10.50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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