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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업 진출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보상관리담당조직과 정비조직을 구축한데 이어 이번엔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계리사 채용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의 예비인가를 취득하는 대로 추가 채용에 나서겠다는 게 카카오페이 측 복안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보험계리사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력자 채용은 물론 신규채용에서 회계ㆍ계리직군을 따로 뽑는가 하면 인턴십을 이용해 일찌감치 인재를 확보하려고 분주하다. 경력자 경우 보험 재무 및 회계분야 시스템 개발 경험이 있고 Java 프로그래밍, MySQL 모델링, 개발, 튜닝이 가능해야 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다양한 인력 채용은 보험업 인가를 앞두고 우수 인재 확보와 조직 구축 일환”이라고 말했다.
보험계리사는 확률, 보험수리 통계 전문가로 보험사의 부채나 상품 등 전반적인 위험을 분석ㆍ평가ㆍ진단하며 보험상품 개발에 대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 책임준비금 등을 산출하는 역할을 한다. 보험계약의 미래현금 흐름 예측하거나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는 '살림꾼'이다.
2022년 IFRS17 시행을 앞두고 계리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 평가가 중요해지는데 계리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서는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에 필요한 계리사가 3000여명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계리사의 수요가 늘자 보험사들은 계리사를 특별 인사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별도의 인사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반대로 타사 경력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접근하는 시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말 자동차보험 보상조직관리 및 손해액관리 등 보상총괄 리더를 포함해 손해사정법인 등 외부업체 관리 총괄, 자동차보상 전반의 정책 및 규정 및 지침 수립 관리, 보험 가치 생태계 보험사기 대응체계 수립 및 관리, 보상 민원 관리 및 개선을 위한 임직원을 확충했다.
보험업에 직진출을 결정한 카카오는 생활과 밀접한 보험 상품을 만들겠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카카오가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간 자동차보험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9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 예비허가 심의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29일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약 6개월만이다. 이번에 예비허가 취득 후 올 연말까지 본허가를 받을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에서는 보장 진단 분석과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포함해 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를 통한 휴대폰 보험과 보험 선물하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판매 채널의 역할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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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