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진다. 시노팜·시노백을 주로 도입한 몽골·바레인·세이셸 등은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했고 인구의 50~68%가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동시에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산 백신에 대해 의문의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사진은 시노팜 백신/사진=로이터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시노팜·시노백을 주로 도입한 몽골·바레인·세이셸 등은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했고 인구의 50~68%가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접종에도 불구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중국산 백신에 대해 의문의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몽골과 바레인, 세이셸, 칠레 등은 인구의 50~68%가 시노팜·시노백 등으로 접종했지만 코로나 전파가 가팔라지면서 '최근에 코로나 감염이 가장 심각한 국가 10위권'에 들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관련 업계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 당시 감염 예방 효과가 각각 79%, 51%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백신을 주력 접종한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자 전문가들은 중국산 백신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진동얀 홍콩대학 바이러스학자는 "4개국에서 보이는 패턴은 백신의 효과가 충분하다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 문제를 바로잡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나 모더나를 집중적으로 접종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인구의 45%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서 6개월간 확진자가 94% 감소했다. 국내도 22일 기준 백신 접종률이 30%에 육박하며 위험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산 백신에 대한 우려는 앞서 다른 외신에서도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노백 백신이 백신 예방 효과를 높이는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와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치를 비교한 결과 시노백 백신의 항체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백 백신의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부스터샷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여부는 각국 정부가 어떤 백신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NYT는 "전 백신 접종의 성과에 따라 전 세계는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효율성 높은 백신을 쓰는 부유 국가 ▲전 국민 백신 접종이 거의 불가능한 빈곤 국가 ▲완전접종을 실현했지만 감염 방지가 불가능한 국가 등 3개 그룹으로 나뉠 것"이라며 "중국 및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은 90여 개 국가는 3번째 그룹에 들어가 사회 전체의 록다운이 반복되고 경제위축이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