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의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한 노부부가 새소리가 시끄럽다며 이웃집의 25년 된 나무를 반 토막 내버렸다. /사진='Ferndene Park and Bits' 페이스북
영국에서 한 노부부가 이웃집 나무에 사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25년 된 나무를 반토막 내버렸다.

영국 매체 미러와 호주 나인뉴스 등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 지역의 한 주택 앞에서 25년 동안 자라온 16피트(약 4.8m) 전나무 가지가 절반이 잘렸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나무는 정확히 반으로 잘려져 있었다. 주민 바라트 미스트리 집 앞에 있는 이 나무는 이웃집에 사는 70대 부부 그레이엄 리와 아이린 리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트리는 리 부부가 최근 이 나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나무가 자신의 집 마당으로 넘어와 "새들이 내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주차된 차량도 엉망이 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미스트리는 "내 딸은 나무 바로 앞에 있는 방에서 자는데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며 "부부의 차에서도 새들 때문에 (불평할 만한) 증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무가 잘리는 광경을 목격한 미스트리 가족은 부부에게 나무를 자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부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잘라버렸다"고 전했다.

미스트리는 과거 리 부부와 사이좋은 이웃사촌이었지만 나무 절단 사건 이후로 사이가 멀어졌다. 그는 "이웃 부부·손자들과 우리 아이들은 함께 놀면서 잘 지내왔다"며 "그들이 나무를 자른 뒤부터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영국 법에 따르면 이웃집의 나무가 자신의 집으로 넘어온 경우 나무 소유주의 허락 없이 넘어온 부분을 자를 수 있다. 다만 자른 나뭇가지는 나무의 원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