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7월 1일 신한라이프 출범 현장에 방문해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사진=머니S 김민준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일 신한라이프 출범식 현장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는 비금융사업을 키우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는 야심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금융사업 전초기지가 될 신한라이프를 방문해 사업 준비 상황을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오는 1일 오전 10시 신한라이프 엘타워에서 열리는 출범식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여의도에 있는 신한AI(인공지능 전문 자회사)를 찾은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계열사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신한라이프’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회심작으로 꼽힌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 은행들이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으로 벌 수 있는 이익의 한계에 부딪히며 비은행 부문이 리딩뱅크 전쟁의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란 ‘신의 한수’로 영원한 금융라이벌 KB를 제치고 리딩뱅크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미 자산규모 36조8000억원의 생보업계 6위 신한생명과 34조8000억원으로 8위인 오렌지라이프가 만나 단숨에 약 72조의 빅4 생보사로 뛰어오르며 조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출범 당일 현장을 찾아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이날 디지털 혁신과 화학적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조 회장 주도로 새로운 디지털 종합 플랫폼을 만드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라이프 또한 디지털화를 위해 올해 디지털혁신그룹을 신설하고 기획·혁신·빅데이터·헬스케어사업을 담당하는 4개 팀을 꾸렸다. 

디지털기획팀은 디지털 전략과 실행관리를 맡는다. 디지털혁신팀은 디지털 신사업 발굴과 추진을 담당하고, 빅데이터팀은 빅데이터 기획과 분석을 주도한다. 헬스케어사업팀은 헬스케어 사업 기획과 헬스케어 플랫폼 운영 등을 맡고 있다. 


화학적 통합도 과제다. 현재 신한라이프 경영진들은 오렌지라이프 노동조합과 인사 문제를 둘러싸고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조 회장과 오렌지라이프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마주할지도 관심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는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신한라이프가 나아갈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