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건 관련,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국회에서 거짓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피해자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 모습. /사진=뉴스1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준장)이 국회에서 거짓 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실장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린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 사건과 관련해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된 윗선으로 알려졌다.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 감사결과 이모 중사가 당초 지난 5월21일 공군 검찰에 출석해 성추행 사건 피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전 실장은 지난달 2일 이모 중사 사건 개요를 국회에 보고하면서 “군검찰은 당초 피해자 조사 날짜를 5월21일로 잡았으나 피해자가 6월 초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지난달 4일로 조사 날짜를 바꿨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하지만 국방부 감사결과 피해자 조사 연기는 공군 검찰이 먼저 요청했다”며 “전 실장의 보고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즉, 공군 검찰이 피해자에게 피해자 조사 연기를 제안했고 이 중사의 국선변호인이 이 중사에게 이 사실을 전달해 조사 기일이 미뤄졌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군검찰이 예정대로 조사했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었다”며 “전 실장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국회에 허위보고했다는 의혹이 추가된 만큼 이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 중사가 조사받기로 한 지난 5월21일은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이다.


사건과 관련해 전 실장은 국방부 검찰단의 참고인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더불어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도 거부하고 있다. 수사당국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참관을 필요로 하는데 전 실장 측이 참관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 실장이 피내사자 신분이지만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소환조사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