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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보험 판매뿐만 아니라 고객 식단관리까지 해주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건강관련 신상품 개발이 더욱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플랫폼 공동 개발 등 검토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KB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공공의료데이터는 특정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처리한 정보로서 연구 등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다. 엄격한 가명처리를 거쳐 특정 개인 재식별이 불가하고, 재식별 시도 시 형사벌·과징금을 부과한다. 6개 보험사가 심평원의 데이터를 직접 제공받는 것은 아니며, 사전허가 받은 연구자가 심사평가원의 폐쇄망에 접속해 데이터를 분석한 후 그 결과값만을 통계형태로 반출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거친다. 

보험사들은 지난 2017년 이후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흡연, 비만, 콜레스테롤 등 정보를 기초로 건강 나이를 산출·등급화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식이다. 하지만 대상자는 보험상품 가입자에 한정돼 있었다. 사용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험사도 서비스 개발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허용하면, 헬스케어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사가 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제휴나 외주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것도 문제였다. 보험사가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 고객 분석, 보험료 산출 등 전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새로운 상품 개발 역시 속도를 낼 수 있다.  

6개 보험사는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보험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고령자·유병력자 등을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거나 보장 시에도 보험료가 높았던 당뇨 합병증, 치매장기요양, 뇌혈관 질환 등에 대한 정교한 위험분석을 통해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보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일본과 핀란드, 미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이미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해 희귀질환 보장 강화, 헬스케어 산업 성장 등 효과가 확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빅데이터 협의회를 통해 공공데이터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 모델개발 사례 공유·발표 등 책임성 있는 공공데이터 이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