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ESG채권 발행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농협손해보험 서대문 사옥./사진=농협손해보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명 ‘ESG채권’을 발행하는 보험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ESG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이달 11일 NH농협손해보험(이하 농협손보)이 발행한 것. 일반 회사채 대비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재원을 조달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 ESG 경영 방침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ESG채권 발행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ESG채권은 10년 만기 무보증채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세부 사항을 결정한 후 19일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농협손보의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은 약 18%가량 증가, 19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농협손보 측은 설명했다. 


농협손보는 조달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분야와 일자리창출, 사회인프라 구축 등 사회적 적격성이 인정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제도 변화에 사전 대응을 위한 자본 건전성 확보, 재무 건전성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영업환경 마련, 금리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사전 대응 및 ESG경영 실천(ESG 인증 진행)을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으로도 불리는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을 뜻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보험사들의 ESG채권 발행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ESG채권 발행을 통해 대외적으로 ESG경영에 대한 기업의 강한 의지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ESG채권의 낮은 금리도 대규모 재원을 조달하는 데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ESG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대세적 흐름”이라며 “단기간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모든 면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증권사 간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