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점 전경./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가 2001년 창립 이후 사상 최대 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신한금융은 다음달 이사회를 개최해 중간배당 규모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2조44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55억원) 대비 35.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그룹사 전 부문의에서 고른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는 점"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업기회 축소 등 어려운 환경에도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의 손익 기여도가 확대되며 그룹 ROE를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그룹차원에서 투자했던 비은행 부문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는데 신한금융은 이러한 성과를 통해 금리 등 시장 변동 리스크와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할 수 있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신한금융은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올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전 부문 고른 성장세… 비은행 기여도 46.6%까지 치솟아

올 상반기 신한금융의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그룹의 전 부문이 고른 이익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핵심 그룹사인 은행은 물론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라이프, 캐피탈 등 모든 그룹사의 손익이 고르게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3% 늘어난 4조356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는 46.6%로 전년 동기(38.4%) 대비 8.2%포인트 올랐다. 이 비중은 2018년 31.4%, 2019년 34%, 2020년 41.3%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가 증가한 2조14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중장기 비유기적 성장 전략(M&A)를 통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한 결과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하는 등 그룹의 비이자이익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7%, 81.5% 증가한 2168억원, 3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은 높은 ROE를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 전체 그룹 손익 중 20%(5074억원)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6년까지만 해도 5%에 그쳤지만 5년만에 15%포인트 뛴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5.5% 급증한 322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과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55.0%, 62.2% 급증한 1313억원, 18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로써 신한금융의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7%, 13.1% 급증한 1조2209억원, 2조143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규모를 시현했다. 이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 추진한 매트릭스 사업부문제 강화와 비유기적 성장(M&A) 등을 통해 은행·소매금융·보험·자본시장 등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한 결실로 풀이된다.
표=신한금융

신한은행 대손비용률 0.08% '역대 최저'… 비용구조도 개선



신한금융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30억원이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했으며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57억원 감소한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대손비용률은 0.0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의 영업이익 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41.4%를 기록하는 등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통상 4분기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2분기에도 실시했으며 은행과 금투는 각각 463억원과 157억원의 비용을 인식했다.


이처럼 신한금융이 비용구조 개선을 꾀할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성과를 낸 결실로 풀이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의 디지털 플랫폼 MAU(월간활성사용자)는 각각 748만명, 514만명, 86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9%, 26%, 56%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전체 신규 수신상품 가입 중 디지털 채널을 통한 비중은 68.9%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을 실천하기 위해 최근 3개(서소문, 남동중앙, 목동PWM)의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브랜치를 열었다.


한편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혁신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각각 1조3000억원과 1조원 실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