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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에 나선 9개 회사 가운데 5곳이 예비실사를 위한 ‘정보 이용료’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서는 “이 5개사가 쌍용차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정보 이용료를 완납한 회사는 SM그룹,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하이젠솔루션 4곳이다. 4개사는 쌍용차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약 2000만원의 정보 이용료를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이용료는 비대면 예비실사를 위해 도입된 가상데이터룸(버추얼데이터룸·VDR) 솔루션 이용료다. 인수전에 참여한 회사들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예비심사를 위해 EY한영에 정보이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지난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회사는 총 9곳. EY한영은 9개사 모두 서류 심사에 통과시켰지만 절반도 안되는 회사만 정보 이용료를 납부해 인수전 흥행 열기는 식어가는 모양새다.
당초 업계에선 기대보다 많은 9개 업체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데 대해 M&A 흥행을 예고했다. 다만 이번 심사에선 쌍용차를 소생시킬 능력보다 '회사 요건'만 평가 대상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자가 많아야 인수 단가가 오르는 M&A 특성상 최소한의 조건만 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즉 인수단가를 최대한 높게 받기 위해 '흥행'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정보 이용료를 미납한 5곳이 인수전에서 슬그머니 빠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인수 희망자는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에 몇억씩 지급하면서 인수전을 끌고 나가야 한다”며 “초반부터 패배할 조짐이 보이면 굳이 버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본전도 못 건질 것 같으면 예비실사 진행 전에 발을 빼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예비실사 기간이 20일여 남은 만큼 정보 이용료를 납부하는 회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9월 지정될 예정이다. 이후 10월엔 가격 협상, 11월엔 계약 체결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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