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장기보험 사업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페이 판교 오피스./사진=뉴스1

카카오페이가 미니보험을 넘어 장기보험까지 판매범위를 확대한다. 미니보험으로 수익을 내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니보험은 고객 정보 수집용 상품 성격이 큰 만큼 실제 수익은 장기보험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달 초 장기손해보험을 전담할 별도팀을 꾸리고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장기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암·치매·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손해보험사들의 또 다른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에 비해 수익성도 높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미니보험은 대개 보험 가입 기간이 일회성이거나 1~2년 미만으로 짧다. 보험료가 소액이고 위험보장 내용도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간단한 상품이다. 업계에선 실질적으로 미니 보험이 보험사에 큰 수익성을 가져다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의 미니 보험 판매가 박리다매를 통한 수익창출보다는 고객 정보수집이 더 크다는 것이다. 실제 미니보험에 가입한 고객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는 마케팅 활용 동의를 통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니 보험 출시가 늘어나는 배경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손해보험(가칭)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6월 보험업 예비허가를 받은 후 현재 본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본허가는 예비허가를 받은 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 설비 구축 등을 이행해야 한다. 

예비허가 당시 카카오페이는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 플랫폼과 연계 보험 등 미니보험을 금융위원회에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 파손 보험 등을 예로 제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카카오페이에 대한 보험업 경쟁도 평가에서 '집중시장'으로 경쟁촉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일반손해보험'시장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