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광복절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빼미 공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20년 12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오는 16일이 광복절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주식시장의 ‘올빼미 공시’(기업에 불리한 사항을 장 마감 후나 주말·연휴 직전에 공시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대체공휴일 확대로 반·분기 보고서 등 제출 마감일이 17일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반기보고서, 3월 결산법인의 1분기 보고서, 9월 결산법인의 3분기 보고서 등의 제출마감일이 8월 17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이번 주와 다음 주 초 두 차례에 걸쳐 올빼미 공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올빼미 공시는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낮은 시점에 기업에 불리한 사항이 공시돼 주가 하락을 방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장 마감 후 제출된 반기보고서는 1000여건에 달했다. 이중 약 600개 상장사가 적자 확대나 적자 전환을 나타냈다. 반기보고서 마감시한을 넘긴 상장사 중에는 다음날 주가가 급락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모니터링이 쉽지 않은 시간대에 공시할 경우 투자자뿐 아니라 상장사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올빼미 공시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는 기업의 향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빼미 공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기업 이해 관계자들의 인식과 태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